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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삼성 현대차 SK LG 대기업 ‘탈스펙’ 늘었다는데 지원서류에 학점, 어학성적 기입 않거나 축소…블라인드 면접도

기사입력2015-12-14 12:09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삼성그룹(사진)은 올 하반기 채용부터 학점제한을 폐지했고, 현대자동차는 지원서류에 동아리·봉사·학회 활동 기입란을 없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지원서류에 학점, 어학성적 등의 기입란을 없애거나, 지원자의 신상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는 등 ‘탈스펙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경련이 밝혔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21개그룹의 올 대졸공채제도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원서류에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 등의 항목을 삭제하거나 간소화한 곳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20개그룹이었다. 또 면접에서 학교, 전공 등의 신상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한 곳은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개그룹이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학점제한(4.5만점에 3.0이상)을 폐지하고,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전개 과정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부터 동아리, 봉사, 학회활동 기입란을 삭제하고 1차 면접에서는 복장을 자율화했다.

SK그룹은 올해부터 사진, 어학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주민번호, 가족관계 등의 기입란을 없앴고,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인턴경험 등의 스펙 관련 기입란과 주민번호·사진·가족관계 등의 개인정보 기입란을 삭제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2013년 상반기부터 블라인드 면접을, 포스코그룹은 올 상반기부터 직무역량·최종 면접을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등은 1차 실무진 면접에서, 현대중공업은 1·2차 면접을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등 10개그룹에서 일반 채용전형과 별도로 스펙을 보지 않는 ‘스펙타파 채용전형’을 운영중이라고 14일 발표했다. PT·공모전에서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검증 후 채용하는 곳은 SK LG 롯데 등 5개그룹, 마니아 파워블로거 등 특이경험자를 우대하는 곳은 현대자동차 KT 등 3개그룹, 현장에서 인재를 발굴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곳은 신세계 CJ 등 2개그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