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기업 늘었지만 실제 성과공유 4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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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참여기업 늘었지만 실제 성과공유 40% 밑돌아 지역난방공사, 현지 발생 매출액 0.5% 중소기업과 공유 ‘눈길’

기사입력2016-03-11 18:01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1일 열린 ‘성과공유제 확산협의회’ ©중기이코노미

성과공유제도 시행 4년만에 참여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수가 235곳에 이르렀다. 또 이들 기업이 성과공유과제로 제출한 건수도 7300여건에 달했다. 하지만 대·중견기업과 중소협력사가 실제로 성과공유가 확인된 과제는 10건 중 4건에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동반성장위원회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11일 서울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성과공유제 참여기업 및 협력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성과공유제 확산협의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과제 10건 중 4건만 ‘성과공유’=2012년 4월 도입된 성과공유제는 대·중견기업이 중소협력사와 함께 원가절감 등을 위해 공동 협력활동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사전 계약대로 분배하는 제도다. 정부는 성과공유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 ‘성과공유 과제 확인서’를 발급해 준다. 성과공유 확인서를 받은 기업은 동반성장지수, 정부조달 입찰, 국가 연구개발(R&D), 판로 지원, 정부 포상 등에서 우대를 받는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따르면 11일 현재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기업은 대기업 85곳, 중견기업 102곳, 공공기관 48곳 등 모두 235곳이다. 지난해(221곳)보다 참여기업수가 소폭 증가했다. 또 이들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공유 관련 과제는 7303건으로 지난해(6719건)보다 9% 가량 늘었다. 하지만 중소협력사와 성과과제를 실제로 공유하고 있다는 건수는 39.4%(2875건)에 머물렀다.

성과공유제 연도별 현황

<자료=동반성장위원회 대·중소기업협력재단>

◇“2·3차 협력사까지 참여, 확산키로”=이날 협의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간 해외 동반진출 사례가 소개됐다. 현대·기아차는 1·2차 중소협력사와 함께 멕시코 현지 생산공장 정착 사례를, 한국서부발전은 5개 중소협력사와 공동으로 이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사례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중소기업에 통관 등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발생한 매출액의 0.5%를 현금 배분으로 성과공유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앞으로 신기술·신제품 개발, 기술이전, 해외 동반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성과공유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반성장이 전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2·3차 협력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성과공유제 확산을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동반성장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2020년까지 성과공유제 참여 기업수를 500곳으로 확대키로 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성과공유제를 통한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