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출 증가분 83%가 50세이상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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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작년 대출 증가분 83%가 50세이상에서 발생 제윤경 의원 “고령층 자영업 대출 증가, 가계부채 뇌관 될 수 있어”

기사입력2017-02-05 16:41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영업자의 은행권 대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대출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해 향후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61조1423억원이었다. 2015년 대비 21조8801억원(9.1%)이 늘었으며, 증가된 대출잔액의 47.4%(10조3749억원)가 60세 이상, 35.6%(7조7974억원)가 50대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분의 83%가 50세 이상 은퇴연령 계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대출잔액을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102조379억원으로 39.1%의 비중을 차지했다. 40대가 26.2%로 뒤를 이었고, 60세 이상은 25.2%다. 30대는 8.6%, 20대 이하는 1%다.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4.3%로 가장 높았다.

최근 몇년간 대출비중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2014년 1월 대비 2016년 12월 자영업자 연령대별 대출잔액 비중은 30~50대의 경우 감소세를 보였지만 60대 이상은 4.0%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제 의원은 자영업자의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와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후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제 의원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은퇴연령 계층의 소득수준이 낮고, 노동시장 정책이나 복지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베이비부머 은퇴시기와 맞물려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 의원은 “50~60대 은퇴연령층 자영업 대출증가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정부의 선제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