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품질 불만 60%가 수도권…피해상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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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5G 품질 불만 60%가 수도권…피해상담 증가 지난해 16% ↑…상용화 2년째인데 반복되는 품질 불만

기사입력2021-08-11 14:46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5G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신청은 2020년 총 1995건으로 2019년 1720건에 비해 16%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5G 통신 불량에 따른 소비자 피해상담 신청의 60%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11일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2020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이러한 5G 관련 소비자피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16개 광역시도와 10개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통합 소비자 상담처리 시스템이다.

조사결과, 5G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신청은 2020년 총 1995건으로 2019년 1720건에 비해 16% 증가했다.

피해유형 중 5G 커버리지 미구축으로 인해 5G 서비스 사용 불가 및 통화 불량 등 통신 불량이 44.5%(888건)로 가장 많았다. 액정·배터리 등 단말기 불량이 4.5%(89건)였다. 이 밖에 계약불이행이나 조건 설명 미흡 등 계약 관련 피해가 39.8%(794건),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등 요금 관련은 7.5%(149건)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가 통신사에 5G 통신 불량을 호소하면 ‘커버리지 미 구축으로 어쩔 수 없다’고 답하거나 ‘단말기 문제’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제조사 역시 ‘단말기에는 이상이 없고 통신 불량’이라고 책임을 회피해 소비자가 피해를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5G 통신 불량 피해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59.1%(525건)로 가장 많았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18.1%(161건), 그 외 지역 22.7%(202건)의 비율을 보였다.

5G 먹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은 위약금 없이 해지가 32.7%(290건)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요금 환불 등 피해배상 21.2%(188건), 위약금 없이 LTE 요금제로 변경 13.5%(120건), 5G 요금제 요금 인하 6.9%(61건), 망 구축 등 5G 품질 개선 2.9%(26건) 등의 요구가 있었다.

피해상담 소비자들의 이용 통신사는 KT(31.5%), SKT(28.4%), LGU+(27.3%) 등 3대 이동통신사가 87.3%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5G 전용 최신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5G를 선택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통신사들은 통신품질에 대한 부분을 단기간에 개선할 수 없다면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완전판매나 계약불이행 등 사업자의 과실이나 품질 등 문제에 있어서는 신속하고 제대로 된 처리와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