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으로 “정비업계 폐업 위기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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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소상공인 전기차 보급으로 “정비업계 폐업 위기에 직면”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 정부·국회에 지원대책 촉구

기사입력2023-12-28 16:02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이하 카포스)는 28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전기차 보급과 조기폐차 정책으로 폐업에 직면하고 있는 정비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생존권 쟁취 집회를 개최했다.

강순근 연합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영세한 소상공인·자영업자로 이뤄진 전국 3만여 업소와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에서 배제돼 소외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기업 위주로 급변하는 산업전환 및 자동차 정비시장 변화에 속수무책 폐업 직전으로 정부와 국회의 지원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탄소중립기본법 제3조에 근거한 정부와 국회에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제도적 지원대책을 호소했다.

카포스는 집회에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정비가 가능한 업체는 전국에 걸쳐 1578개 수준이며, 그중 배터리 등 모든 부문 완전수리가 가능한 업체는 170개에 불과하고, 전기차 부품이 제조사 직영정비소를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소규모 정비소는 전기차 정비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카포스)는 28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정비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생존권 쟁취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카포스>

또 실제 카포스 서울조합 산하 회원 정비업소는 5년 전 2700개에서 올해 1700개로 급감했으며, 폐업위기 업소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보급률이 5% 선인 제주도는 2015~2019년간 정비업소의 12.6%가 폐업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미래차 산업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전기차가 점차 확대되면 내연기관 부품 중심의 정비 수요가 30%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카포스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담긴 기후 정의와 정의로운 전환의 정의에 따라 폐업위기에 직면한 정비업계를 위해 탄소 중립기본법 제3조를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전국 3만 정비업소의 ▲무공해차(전기, 수소) 현장교육 ▲‘정의로운 전환 지원 교육센터’의 지원대책 ▲미래형 자동차정비소 전환 시범사업 지원대책 강구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