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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연령인구 뚝…인구 절반에도 못미친다면
저출산·고령화 심각…잠재성장 위축까지 눈앞의 현실로
- 기사입력2024-09-24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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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생산연령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시대가 다가온다는 추산이 나왔다.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24년 81억6000만명에서 2072년 102억2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0.6%에서 2072년 0.4%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2024년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4년 1.0%에서 2072년 0.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53개국이 계속해서 감소…유럽 절반 이상 포함2024~2072년 기간 동안 총 96개 국가는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58개국 중 50개국(86.2%), 아시아 51개국 중 23개국(45.1%)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이 기간 중에 인구가 증가하다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72개였다. 라틴아메리카 50개국 중 30개국(60.0%), 아시아 51개국 중 18개국(35.3%)이 다수를 차지했다.특히 북한은 2032년까지 인구가 늘지만, 이때 이후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브라질(2042년), 튀르키예(2047년), 베트남(2049년), 미얀마(2049년), 콜롬비아(2050년), 아르헨티나(2050년) 등이 이 기간 중 인구가 늘어나다 감소로 전환할 전망이다.마지막으로, 2024~2072년 기간 중 인구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는 53개였다. 유럽 50개국 중 절반이 넘는 26개국(52.0%)이 인구 감소국가로 꼽혔다.한국의 경우 이 기간 인구가 30.0% 감소할 전망이다. 2020년에 이미 인구 정점을 기록했고,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타이완(37.1%↓), 쿠바(31.6%↓), 중국(31.5%↓), 폴란드(31.3%↓), 루마니아(30.2%↓), 이탈리아(28.2%↓), 일본(27.9%↓) 등이 30% 수준의 인구감소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채민선 기자>인구구조 급변…생산연령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구감소와 함께 인구구조 역시 고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할 전망이다.한국은 세계 전체에 비해 고령화 비율이 높을 전망이다. 2024년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한다는 추산이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28.5%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령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산연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24년 세계 인구 중 유소년인구는 24.7%, 생산연령인구는 65.1%인데, 2072년에는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각각 6.5%p, 3.6%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경우 2024년 유소년인구는 10.6%, 생산연령인구는 70.2%인데, 2072년에는 유소년인구가 6.6%, 생산연령인구는 45.8%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가 24.4%p 감소해 전체의 절반을 밑돌 것이란 예상이다.북한 역시 2024~2072년 기간 중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각각 5.1%p, 8.7%p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13.8%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2024~2072년 기간 중 생산연령인구 비율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28개 국가가 있었다.생산연령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지난 2월 내놓은 ‘저출산·고령화의 성장 제약 완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방안’ 보고서는 “국내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4.7% 수준에서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 등을 거치며 지난해부터 1%대로 진입했다”고 추정했다. 또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노동의 성장 기여가 크게 줄어 2040년에는 잠재성장률이 0.7%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아울러 “국내 잠재성장률을 분석한 연구들은 노동력 저하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요소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인구가 줄고 인력이 고령화되는 시기에는 총요소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구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이 눈앞으로 다가온 시기란 의미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