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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인프라 ‘강점’…신뢰 투자엔 소극적
SAS-IDC “에이전틱 AI 신뢰·투자 양극화”
- 기사입력2025-11-11 16:12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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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의 AI 데이터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신기술 도입과 신뢰 구축 투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11일 세계적인 데이터 및 AI 기업 SAS가 IDC에 의뢰해 발간한 ‘데이터 및 AI 영향력 보고서: 신뢰가 이끄는 AI 시대’에 따르면, 한국 조직의 머신러닝 기반 AI 기술 도입률은 95.5%로 글로벌 평균(65.8%)을 크게 웃돌았다.하지만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AI 도입률은 68.2%에 머물러 글로벌 평균(81.4%)에 뒤처졌다. 에이전틱 AI, 양자 AI 등 첨단기술 도입률 역시 글로벌과 비교해 각각 10~20%p 낮았다. IDC 측은 한국이 데이터 인프라 성숙도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AI 신뢰성 확보나 신기술 투자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체계 역시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보고서가 활용한 ‘신뢰할 수 있는 AI 지수’ 기준, 한국 조직의 26%만이 고급 수준에 진입한 반면 30%는 여전히 기초 단계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상위와 최하위 비중이 모두 높은 것은 글로벌 주요국과 달리 투자나 실행에서 균형 잡힌 중도층이 적다는 의미다.특히 에이전틱 AI 등 신기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대폭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한국 기업은 4%에 불과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52%)은 물론 아태지역 평균(2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IDC 전대일 수석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인프라와 머신러닝 활용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 혁신 돌파구가 될 신뢰 기반 AI 거버넌스에는 소극적”이라며, “데이터 기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롱텀 AI 전략과 전사적 로드맵 구축이 시급하다”고 짚었다.이 같은 분석은 단기적 효율성과 위험 감소에 중점을 둔 국내 기업들의 현 AI 활용전략이 장기적으로는 신뢰와 혁신을 모두 잡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기업이 기능적·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와 산업혁신까지 염두에 두는 ‘신뢰 기반 AI 투자’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임을 이번 보고서가 또 한 번 환기시켰다.SAS코리아 역시 보고서를 통해 금융·공공 등 고객사 다수가 AI 신뢰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SAS가 신뢰할 수 있는 AI 플랫폼과 거버넌스를 통해 기업의 장기 AI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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