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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부지매입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국민연금 “대표이사에 전권 위임해 관리 의무 다하지 못했다”
- 기사입력2015-03-12 11:09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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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현대차그룹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의 감시 의무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재선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기이코노미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에서 현대차그룹 한전 부지 매입과 관련된 사외이사 2인에 대한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앞서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며 고가 논란을 빚었다.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매입이 기업 가치를 얼마나 훼손시켰는지 판단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이사들은 기업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경영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있는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을 반대하되, 사내이사는 경영 안정성을 고려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국민연금은 덧붙였다.현대차그룹 주주총회는 현대모비스가 오는 13일, 기아자동차가 오는 20일에 열린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와 기아자동차 지분 7.04%를 보유하고 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