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절반 토렌트·P2P 거래 불법 사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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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소비자 절반 토렌트·P2P 거래 불법 사실 몰라 콘텐츠 이용료 낮춰야 합법 다운로드 확산

기사입력2015-07-03 16:41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트렌드모니터>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은 토렌트나 P2P를 통한 콘텐츠 거래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콘텐츠 다운로드와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P2P나 토렌트 사이트를 통한 콘텐츠 거래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54.8%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5.2%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런 사실에 대한 인지는 특히 고연령층일수록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20대의 73.6%가 위법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30대 60%, 40대 47.6%, 50대 38%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지율이 떨어졌다. 트렌드모니터는 “중장년층에서는 조금이라도 돈을 지불하기만 하면 무조건 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P2P와 토렌트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는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콘텐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53.4%) P2P 등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45.2%)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21%의 소비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인터넷 콘텐츠를 공유한 경험도 있다고 응답했고, 20대(27.2%)와 30대(28.4%)의 콘텐츠 공유경험이 40대(14%)와 50대(14.4%)보다 많은 편이었다.

복수응답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법 다운로드와 파일 공유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조사한 결과, 콘텐츠 이용료를 인하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80.3%로 가장 많았다. 또 ‘인터넷 콘텐츠는 무료’라는 고정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67.3%에 달했다. 이밖에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58.2%), 불법 다운로드 방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배포하며(31.7%), 처벌규정을 좀 더 강화해야(19.2%) 한다는 주문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