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예술을 읽다

인종차별, 노예제…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다 [김현성의 예술만세] 바스키아는 흑인성과 인종문제, 신분, 사회적 권력, 영웅주의와 역사, 자전적 서사 등 다양한 주제를 장르와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다뤘다. 왕관, 해골,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선, 강렬한 원색과 반복 기호들...
시대착오의 기록은 또 하나의 기록이 돼 남을 것 [황재민의 히치하이킹] 더 거대해지고 더 빨라지고자 했던 동시대의 조급증은 마침 자본의 속도와 맞물렸다. 자본은 기억을 싫어한다. 잊어야 새로운 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시대 미술은 그렇기에 잊고 또 잊는다. 과거를 ...
물질적, 개념적, 조형적…종이의 무한한 예술 가능성 [김현성의 예술만세] 갤러리현대에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Rock, Paper, Scissors:Transformation of Paper’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종이라는 매체가 지닌 물질적, 개념적, 조형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남관, ...
독립 큐레이터, 글로벌 큐레이터 그리고 그 이후 [황재민의 히치하이킹] 얼마 전 자료를 찾다가 이원일 큐레이터에 관해 알게 되었다.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2002년 제2회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 시티 전시 총감독, 2004년 제5회 광주비엔날레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20...
“당신 안의 상처는 지금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가” [김현성의 예술만세]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에서 오는 2026년 1월 4일까지 열리는 회고전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Louise Bourgeois: The ...
있을 법하지만, 실제 그런 형태로 존재한 적 없는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리얼리즘(realism)이 문제다. 여기에 ‘과잉’, ‘극도의’, ‘지나치게’를 뜻하는 ‘하이퍼(hyper)’가 접두어로 붙으면 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호주 출신의 조각가 론 ...
생명…하늘을 나는 물고기, 물속을 헤엄치는 새 [김현성의 예술만세] 노은님은 언제나 ‘살아 있는 선’을 추구했다. 그 선은 현실을 직선으로 가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호흡을 따라 부드럽게 굽이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설명이 필요 없다. 그것이 생명 ...
어떻게 다시 새롭게 ‘감각’될 수 있을 것인가 [김현성의 예술만세] 조현화랑 서울은 지난 9월 2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16일까지 김홍주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에 다시 불을 지핀다. 국내 현대미술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홍주...
이민과 경계 그리고 문화적 혼종에 대한 질문 [김현성의 예술만세] 양혜규는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의사擬似-하트랜드(Quasi-Heartland)’를 선보이며 미국 중서부 관객과 15년 만에 재회한다. 이번 전시는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이 만나는 ...
문학과 회화가 생생하게 하나가 되는 아름다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문학은 미술을 만날 때 더욱 찬란히 빛난다. 중세 필사본의 문자는 그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문자의 세계를 구축했고, 르네상스 시대에 보티첼리는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천상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