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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삼바 증선위, “또 다른 삼성 봐주기 아니냐” 삼바도 주장 안한 논리를 증선위가 대신 주장한다

기사입력2018-06-21 19:34

조한무 기자 (chohm011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회계분식 의혹을 들여다보는 증권선물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증선위 심의결과를 놓고 삼성에 대한 과잉친절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삼바 관련 증선위 3차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증선위가 2015년 자회사(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에 대한 지적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방향이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안을 일부 보완할 것을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바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과 관련해 2015년뿐 아니라 2012~2014년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한 결과로 보인다.

2015년 이전 회계도 보겠다는 증선위 판단에 대해 삼바조차 주장하지 않은 논리를 증선위가 대신 주장한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21일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시중에 증선위의 관심 확장에 대해 감리위원회가 이미 ‘고의적 분식회계’로 의결한 콜옵션 공시 누락과 2015년 회계처리 변경 등을 뒤집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회계처리를 잘못한 것은 ‘실수’일 뿐이고,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은 실수를 바로잡는 ‘정상화 과정’일 뿐이라는 의중이 내재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감리위는 콜옵션 공시누락과 2015년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 각각 7대1, 4대3으로 ‘고의’ 판단을 내렸다.

“삼바는 ‘과실의 정상화’ 주장을 펼친 적이 없다”

참여연대는 이어 “삼바는 ‘과실의 정상화’ 주장을 펼친 적이 없고, 실제 2015년 삼바 행위가 과거 과실을 사후에 바로잡는 행동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삼바 행위를 ‘따뜻한 시선’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타당하지 않다”며 “2015년 삼바 행위는 ‘고의적 분식’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이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당 일각에서도 증선위의 과잉친절을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낸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삼바 지배력 판단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실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었는지와 그에 따른 가치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2012년 당시부터 지분법을 적용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만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증선위의 움직임은 회사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금감원의 기존 조치안과 감리위원회의 다수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을 위한 과잉친절이 아니냐, 또 다른 삼성봐주기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