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노동자 추락사고…포스코 특별감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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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하청노동자 추락사고…포스코 특별감독하라” 금속노조, 고용노동부에 요구…취임 1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비판

기사입력2019-07-24 14:22

금속노조가 포스코에 대한 특별감독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2건의 하청노동자 추락사고가 노동부의 정기감독에 대비해 각각 청소작업과 안전시설 보강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는 현장 제보가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작년 1월 질소가스 누출사고로 4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후 실시한 특별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414건이 적발된 바 있다. 하지만 위반 건수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과 설비, 작업 개소가 법 위반인지, 적발된 사항의 개선 조치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되지 않는 산업재해 위험 속으로 노동자가 오늘도 다시 작업을 위해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강협회장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속노조는 또 오는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취임 1년을 맞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러브레터 시즌2’와 같은 말 잔치 이벤트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원·하청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그간 산업재해에 대한 사과 등 입장을 표명하고 산업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우리의 요구에 당장 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복되는 사망사고 등 중대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2인1조 작업’을 실시”할 것과, “현장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속에서 표준작업서를 전면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노조의 참여가 보장되는 산업재해 근절 논의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직접 작업자인 현장노동자의 시각이 제대로 반영되어야 산업재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 제거할 수 있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직접 작업자인 현장노동자의 시각이 반영돼야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이러한 정당한 요구가 거부된다면 우리는 포스코와 관계되어 노동하는 건설노동자, 화물노동자와 함께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며, “포스코가 진정한 ‘기업시민’으로 자리 잡기를 염원하는 정당, 지역사회 시민단체들과 함께 손잡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