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카드번호 61만개 털려…부정사용 138건, 1천만원
도난경로는 가맹점 POS 단말기 해킹 추정…14개 금융사에 전달
- 기사입력2020-07-03 14:4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카드번호 도난사건으로 유출된 61만7000개의 신용·체크카드 중 138건, 1006만원이 부정사용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카드도난사건으로 유출된 61만7000개의 카드정보로 138건이 부정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사건 혐의자로부터 압수한 USB 메모리에서 다량의 카드정보를 발견하고 지난해 7월 금감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USB 메모리에서 발견된 카드정보는 신용·체크카드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었고, 비밀번호·CVC·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도난경로는 가맹점 POS 단말기의 해킹으로 추정되고 있다. 혐의자가 과거 POS 단말기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도난된 카드정보의 구체적인 유출경위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경찰청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도난사실과 해당 카드번호는 국민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KEB하나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 씨티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수협은행, 제주은행 등 총 14개 금융회사에 전달됐다.
금융회사들은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가동해, 카드 사용관련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소비자의 휴대폰으로 전화 또는 문자를 발송하고 카드결제 승인을 차단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번호 부정사용 여부 확인결과,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FDS를 통해 점검한 결과, 일부 카드의 부정사용이 있었으나 통상적인 수준”이며, “보호조치가 완료돼 현재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도난된 경우 제3자의 부정사용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예방하는 차원에서 금융회사에 소비자 개별안내와 카드교체 발급, 해외거래 정지 등록 등을 권고토록 했다.
또, 이번 사건과 같이 카드번호 유출 등에 따른 부정사용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회사가 전액 보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