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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합병비율 의구심…총수일가에 유리”
경제개혁연대 “합병가액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재조정 의향 질의”
- 기사입력2022-04-19 16:5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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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는 동원산업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에 관한 의문점과 합병가액의 조정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다고 19일 밝혔다.아울러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결정 자체에 의구심이 있으며, 합병가액 산정에 있어 동원산업에게 불리한 기준시가를 적용한 것은 결국 피합병법인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주식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김남정 회장과 그의 친인척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앞서 동원산업은 지난 7일 회사의 최대주주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대한 흡수합병 결정을 공시했다. 피합병법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을 포함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순수지주회사로, 현재 동원그룹의 동일인 김남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99.56%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회사다.현행 자본시장법령은 상장회사가 비상장회사를 합병하는 경우 기준시가에 따라 합병가액을 결정하되, 그 가격이 자산가치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자산가치로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동원산업의 합병결정 공시를 보면 합병가액(액면분할 전 기준)은 기준시가에 의해 결정됐으며, 기준시가는 주당 24만8961원으로 산정됐다.경제개혁연대는 “동원산업의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회사의 순자산가치(액면분할 전 기준)는 주당 38만2140원”이라며, “기준시가가 주당 순자산가치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동원산업의 경우 기준시가에 의해 합병가액을 산정해도 되지만 그 가액이 주당순자산가치의 65.15% 수준이기 때문에 순자산가치에 따라 합병가액을 산정해도 무방하다”면서, “동원산업 경영진은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 되는 순자산가치를 합병가액 산정기준으로 삼지 않고 기준시가를 적용했는데, 그렇다면 현재의 회사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지 않다는 합리적인 판단 근거가 있어야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실제 동원산업의 합병가액 산정기준을 기준시가에서 순자산가치로 변경할 경우 합병비율은 1:0.7677106에서 1:0.5321952(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가치도 순자산가치로 조정)로 바뀌며 김남정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게 될 합병 후 동원산업의 지분율은 당초 71%에서 63%로 낮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경제개혁연대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밝힌 합병의 목적에 대해서도 “매우 추상적이고 모호하다”고 평가했다. “피합병법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순수지주회사이고 동원산업은 수산업을 영위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두 회사 간 합병으로 얻게 될 시너지 효과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앞서 동원 측은 합병목적을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경제개혁연대는 동원산업에 ▲합병으로 얻게 될 시너지 등 합병의 구체적인 목적 ▲회사에게 유리하지 않은 기준시가를 적용할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여부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합병가액을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재조정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다며, 동원산업의 신속하고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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