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協, 특별법 거부권 건의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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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이태원참사 유가족協, 특별법 거부권 건의 규탄 "진상규명이 그렇게 두려운가"…특별법 신속공포 촉구 삭발식

기사입력2024-01-18 16:4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민의 뜻 거스르고 무책임한 결정을 한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유가족협의회>

18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민의 뜻 거스르고 무책임한 결정을 한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의 신속한 공포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안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더해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조율된 내용이 상당수 반영된 수정안이다. 정부와 여당은 경찰 특수본 수사 외에 더 이상의 진상조사가 필요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다 협상을 명목삼아 여러 조항들을 삭제하거나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끝내 국민의힘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추천권을 가져가겠다는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협상을 중단하고 특별법 표결을 거부했다.

유가족들이 이태원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사진=유가족협의회>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이 그렇게 두려운가? 윤석열 정부가 조사의 대상이 되고 책임이 밝혀질까 두려운 것인가?”라고 묻고,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결정으로 국민의 처절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태원진상규명 특별법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뿐 아니라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이라며, 특별법 정부 이송 즉시 특별법을 공포해야 하고, 이 법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고 참사의 진상규명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은 기필코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