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과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숲속 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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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가족여행 녹음과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숲속 무릉도원 가평 조무락 계곡·양평 사나사 계곡…여름이라 더 좋은 경기도 계곡

기사입력2024-08-16 11:5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흐르는 양평 석산계곡 <사진=경기관광플랫폼>

녹음과 물놀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계곡은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휴가지로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다. 경기도가 한여름 무릉도원 같은 경기도 계곡 6곳을 소개했다. 아름다운 자연광경과 시원하고 맑은 계곡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기도의 6곳의 계곡은 ▲가평 조무락 계곡 ▲가평 녹수계곡 ▲양평 사나사 계곡 ▲포천 백운계곡 ▲양평 석산계곡 ▲양주 송추계곡 등이다.

산수가 빼어나 새가 춤추며 즐겼다는 가평 조무락 계곡은 가평 석룡산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 최상류에 있는 계곡이다. 물살이 세지 않아 물놀이에 제격인 계곡 중 하나다.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칡소 등이 이어진다. 복호등 폭포에 이르러서는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특히나 아름답다. 각 소는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어 이 바위 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찬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강변의 느낌을 품기는 가평 녹수계곡은 청우산과 조종천을 끼고 있으며 높이 자란 울창한 숲으로 이뤄져 있다. 녹수계곡 근처에는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다. 녹수계곡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숲속의 계곡보다는 강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다. 또, 물놀이 뿐 아니라 민물낚시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양평 용문산 남서쪽 자락에 발달한 사나사 계곡은 계곡 입구까지 길이 포장돼 있고 오르는 길 동안 용문산의 울창한 숲과 산등성이가 절경을 이루며 해마다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계곡 입구에서 100m 가량 오르면 고려 때 지방호족이었던 함왕의 전설이 깃든 함왕혈이 나오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유서깊은 사나사(舍那寺)가 나온다. 사나사는 고려시대 지어진 사찰로, 고요한 산사에서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열린다.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유명한 포천 백운계곡은 광덕산에서 발원해 박달계곡을 거쳐 흘러내린 물과 백운산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10km에 걸쳐 발달한 계곡이다. 이곳에는 포언 8경 중 하나인 선유담을 비롯해 광암정, 학소대, 금병암,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있으며, 계곡 입구에는 세종의 친필이 보관돼 있는 흥룡사가 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흐르는 양평 석산계곡은 경기도 양평균과 강원도 홍천군의 경계 지점인 양평 단월면에 있다. 양평 봉미산에서 시작돼 홍천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소리산을 휘돌며 석산계곡으로 이어진다. 석산계곡은 골이 깊고 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으며,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흐른다고 한다.

양주의 송추계곡은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은 계곡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서울에서 가까운 접근성과 아름다운 경관 덕에 수도권 근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계곡 양옆으로 소나무, 가래나무, 갈참나무, 당단풍나무, 국수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진 울창한 숲이 있고, 기암괴석을 돌아 흐르는 삼단폭포의 수려한 경관이 아름답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