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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전지구적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위협받고 있다
인류 위기의 시대, 예술의 역할을 탐구하는 문경원&전준호 작가
- 기사입력2024-08-25 10:00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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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듀오로 활동하는 문경원&전준호 작가가 (재)김세중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2024년 제38회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세중조각상은 1987년 한국현대조각 제1세대 작가인 김세중(1928~1986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상이다.
문경원&전준호, 영상 스틸 ‘미지에서 온 소식_이클립스’, 2022, 단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17분 5초, 작가 제공(courtesy of the artist).문경원&전준호는 전지구적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로 위협받고 있는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과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 등을 탐구하는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작품에 대해 “사실적 기록과 예술적 허구를 서로 섞고, 가상과 실재를 하나의 공간에서 연출한다. 과거와 미래를 현재로 시뮬레이션하는 다층적 시간과 공간의 장(site)이다. 따라서 영상을 사각 프레임 안의 비물질로 가두지 않고 철, 유리, 돌덩어리, 로봇 같은 조각적 오브제와 연동하며, 이 조각적 오브제 또한 빛과 소리와 같은 비물질의 외부성과 대화하며 눈뜬 공간을 열어낸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들이 다루는 주제는 탈인간주의나 신유물론 등과 같은 컨템포러리 아트 최전선의 담론과도 잇닿아 있다. 이 진지한 예술 지표와 명확한 조형적 실천이 수상자로 선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이들의 대표작인 ‘미지에서 온 소식(News from Nowhere)’(2012~)은 다학제적 참여형 플랫폼으로 디자인, 과학, 철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새로운 가치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경원&전준호. 전시 전경 이미지. ‘웨더 스테이션(Weather Station)’ 전시 전경,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베이징, 2024, 작가 제공(courtesy of the artist).특히 중국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2025년 2월9일까지 열리는 ‘웨더 스테이션 (Weather Station)’은 기후문제에 주목하며 예술적 상상력과 학제간 협업을 통해 현재 우리 삶과 가치에 의문을 제시한 작품으로 2022년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베이징으로 이어지고 있는 전시다.
문경원&전준호는 베이징에 위치한 UCCA가 수여하는 2013년 ‘제1회 멀티튜드 아트 프라이즈’, 국립현대미술관과 SBS 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해 수여하는 2012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 광주비엔날레 대상인 ‘눈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경원은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고, 전준호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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