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광화문’을 15분 만에…S-UAM 실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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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판교~광화문’을 15분 만에…S-UAM 실증 돌입 서울형 도심항공교통 미래 비전 발표

기사입력2024-11-11 12:28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승용차로 약 1시간이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구간을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고, 잠실~인천공항을 25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2030년 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과 12일 대한민국 육군·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UAM 노선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S-UAM은 풍부한 관광 자원, 세계적 의료 인프라, 헬기 운영 경험 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특히 11개 지하철 노선과 337개 지하철역, 378개 버스 노선과 6608개 버스 정류소 등 촘촘한 대중교통망과 세계적인 환승 시스템이 강점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시는 UAM 운항에 필수시설인 정류장 ‘버티포트’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시범 및 초기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 수서, 잠실, 김포공항 등 4곳에 주요 시설을 구축한다.

운행 노선은 단계별 활성화 시기에 따라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로 나눴다. 실증 기간인 내년 상반기에는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 예정이며, 기체, 운항 관제 등 전반적인 운항 안전성을 검증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시범 운용할 예정으로,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하게 된다.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이동 수요뿐 아니라 관광, 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한다.

2030~2035년은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이 구축된다. 여기에는 상암·가산·광화문·왕십리·상봉 등 중간 거점 정류장이 추가돼 도심, 주거 지역 등 생활권이 연결되고 경기·인천 공항과의 연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에 그쳤던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가 실현되고 도시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통행시간 단축과 운송시장 확대 등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도 예상된다. 수도권 내 통행시간 절감으로 인해 연간 약 2조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예약부터 결제, 경로 안내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도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버티포트에서 UAM뿐만 아니라 버스, 자율주행 셔틀, 지하철, 개인형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탑승,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안전성과 쾌적성을 위해 운항 정보 및 안전 체계도 수립한다. 이륙~순항~착륙 단계에서 운항 정보와 항공 통신, 풍속, 레이다 등 주요 정보를 관제하고 비상 착륙장을 비롯해 비상 대응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이제 구상이 아닌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육군이 협력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