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12억 이상 주택소유 가구 전체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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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공시가 12억 이상 주택소유 가구 전체의 3.5% 공시가격 6억원 넘는 주택을 보유하면 상위 12%에 해당

기사입력2024-11-19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주택자산이 상위 10%에 속하는 가구는 평균 12억5500만원대의 주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기준이 그렇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2100만원,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호, 평균 면적은 86.6㎡,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5명으로 나타났다.

평균치가 전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중간값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택자산 하위 10%인 가구를 1분위로, 상위 10%를 10분위로 두고 전체를 10단계로 나눌 경우, 주택 자산가액에서 하위권과 중위권의 차이보다, 중위권과 상위권 가구의 격차가 훨씬 컸다.

실제로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37호,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115.4㎡로 나타났다.

비교를 위해 먼저 평균 주택면적의 차이를 살펴보면, 전체의 평균(86.6㎡)에 가장 가까운 가구는 6분위(86.3㎡)였다. 주택 자산가액이 상위 40%대인 6분위는 전체의 중간에 가까운데, 실제 보유 면적도 평균에 가까운 것이다.

6분위와 최상위인 10분위(115.4㎡)와의 평균 면적 차이는 29.1㎡였는데, 최하위인 1분위(63.3㎡)와의 차이도 2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택 자산가액이 높을수록 주택의 면적도 넓어졌지만, 소득 분위별 차이가 일정한 편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주택자산 9분위의 평균 자산가액은 5억4900만원으로 10분위(상위 10%)와 7억원대의 차이가 났다. 1분위(하위 10%)와 9분위의 차이가 5억원대인데, 9분위와 10분위간의 차이가 더 큰 것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반면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평균 면적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체 평균인 3억2100만원에 가장 가까운 가구는, 상위 30%대에 해당하는 8분위(3억8300만원)였다. 8분위 가구와 상위 10%인 10분위(12억5500만원)의 격차는 9억원을 넘어섰다. 주택 자산가액이 하위 10%인 1분위의 평균이 3100만원으로 8분위와 3억5000만원의 차이가 났는데, 8분위와 10분위 사이의 간극은 이보다 3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9분위의 평균 자산가액도 5억4900만원으로 10분위와 7억원대의 차이가 났다. 1분위와 9분위의 차이가 5억원대여서, 9분위와 10분위간의 차이가 더 컸다.

공시가 6억원 초과 주택 보유하면 상위 12%

9분위의 평균 주택자산이 6억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공시가 기준 6억원보다 비싼 주택을 보유한 경우 주택 자산 상위 20%안에 든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로 자산가액별로 비중을 조사해보면, 주택 자산가액이 12억원을 초과한 가구는 주택을 보유한 가구 중 3.5%에 불과했다.

6억원 초과 12억원 이하의 주택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9.2%였다. 따라서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보유하면 주택 소유가구 중 12.7%에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다음 기준선은 공시가 3억원대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구간에 속한 가구는 20.9%였다. 주택자산 상위 33.6%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어서 1.5억원 초과 3억원 이하 가구는 27.6%로 전체 주택소유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0.6억원 초과 1.5억원 이하(26.1%)가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 높은 비중을 보였다.

0,6억원 이하 주택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12.7%였는데, 공시가 6억원 초과 가구 전체의 비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산가액별 평균 보유주택의 숫자 역시 주택자산의 차이만큼이나 상위권에 치우쳐 있었다. 6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구간의 평균 소유주택 숫자는 1.89호 였는데, 0,6억원 이하 구간(0.99호)과의 차이가 0.9호인 반면, 12억원 초과 가구(3.11호)와의 차이가 1.2호 가량으로 더 컸다.

자산가액별 가구 비중을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공시가 12억원 초과는 2022년 3.2%에서 1년 새 0.3%p 늘었다. 6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역시 1년 전 9.0%에서 0.2%p 늘었다. 반대로 0.6억원 이하 가구의 비중은 2022년 12.9%에서 1년만에 12.7%로 0.2%p 줄어들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