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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몸집 줄이기”속 에너지 등 사업다각화
흡수합병·지분매각 등 계열 제외 148개로 수직 상승
- 기사입력2025-02-11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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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줄이기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3개월만에 계열제외가 148개로 급증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이같이 변동했다고 10일 밝혔다.88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1월1일 3284개에서 올해 2월3일 3205개로 79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에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63개였다. 유형별로 보면 계열편입은 69개, 계열제외는 148개에 달했다.규모별로 나눠서 보면, 자산 10조원 이상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2228개이며, 최근 3개월간 계열편입이 49개, 제외가 91개로 총 42개가 감소했다.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1056개였고, 3개월간 편입 20개, 제외 57개로 총 37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보면 계열편입은 총 38개 집단에서 이뤄졌다. 회사설립이 신규 38개, 분할 3개로 가장 많았고, 지분취득은 18개 등이었다. 신규 편입된 회사는 한진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한화(4개), KT·엠디엠·중앙(각 3개) 순이이었다.반면 계열제외는 44개 집단에서 발생했다. 흡수합병 28개, 지분매각 14개, 청산종결 51개 등이 있었다. 제외된 회사는 태영이 3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대신증권(16개), SK(13개) 순이었다.공정위는 이번 소속회사 변동에 대해, “최근 5년 기준 계열 제외를 통한 기업집단의 몸집 줄이기 작업이 가장 활발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계열제외는 148개에 달했다. 공정위는 최근 대기업집단의 몸집 줄이기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대기업집단이 88개로 지정된 지난해 5월 이후 추이만 봐도, 최근 3개월간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024년 5월부터 8월 사이 발생한 계열제외는 86개였고, 계열편입(60개)를 제외하면 순 증감량은 26개 감소였다. 같은해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계열제외가 68개, 계열편입을 제외한 순증감량은 8개 감소였다.공정위에 따르면, 계열 제외된 회사가 30개로 가장 많은 태영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의 지분을 매각했다. 또 태영의 계열사인 블루원은 자회사 블루원레저를 흡수합병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총 13개사를 계열 제외한 SK는 사업 재편을 위해 에너지 사업 관련 SK이노베이션이 SK이엔에스를 흡수합병했다. 또 반도체 사업 관련 아이에스시엠의 지분을 매각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사업경쟁력 강화 및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화 소속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한화비전을, 카카오가 다음글로벌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DL은 하이웨이솔라의 지분을 매각했다.◇몸집 줄이기 속 사업다각화 시도도=대기업들의 몸집줄이기가 크게 발생한 가운데에서도 계열사를 늘려나간 대기업들도 있었다.공정위는 “항공, 육상 등 물류·운송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졌다”고 했다.한진은 지난해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된 아시아나항공 등 3개 항공사를 계열편입했다. 또 소노인터내셔널은 저비용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가진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유)를 계열 편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시내버스 운행 관련 금호목포시내를, 중앙은 물류·배송 관련 딜리박스중앙을 설립했다. 유진은 가전·가구 설치·배송 관련 얼라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했다.공정위는 또 한가지 특징으로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 목적의 회사 설립 및 지분 인수가 이뤄졌다”는 점을 들었다.엘에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LNG 발전 관련 여수그린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하고, 수소 공급 사업 관련 인천클린에너지허브를 설립했다. 이 밖에도 교보생명보험은 헬스케어 관련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했다. BGF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관련 대원케미칼의 지분을 인수했다.이같은 몸집 줄이기와 사업다각화 속에서도 소속회사가 많은 대기업 집단 상위권의 면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2월3일 기준으로 소속회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집단은 205개의 SK였다. 이어서 한화(123개), 카카오(116개), GS(99개), 롯데(9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