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규 공공시설에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

프린트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서울시, 신규 공공시설에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 고령화로 인한 건설산업 타개책…2030년까지 ‘BIM’ 단계적 확대

기사입력2025-03-13 10:53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서울시가 앞으로 신규로 발주하는 공공시설에 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최근 생산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도시의 토대를 구축하는 핵심 기간산업인 건설산업은 최근 고령화로 인해 기술인력 부족, 생산성 하락, 공사비 증가에 따른 경제성과 품질 확보 한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51~70세 중고령 건설기술인은 2004년 이후 20년간 9배 증가했지만, 30세 이하 기술인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런 어려움에 처한 건설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형 건설정보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BIM) 설계 시행을 골자로 한 ‘서울형 스마트 건설 전환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핵심인 BIM은 계획·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공사 전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3차원 모델에 반영해 단계별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스마트 건설기술의 핵심인 BIM은 계획·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공사 전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3차원 모델에 반영해 단계별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미지=서울시>

우선, 서울시가 신규로 발주하는 대형 공사인 턴키 등 기술형 입찰공사·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BIM을 적용하는 방안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단, 기술형 입찰공사·민간투자사업 외 일반공사는 민간기업의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총공사비 300억원 이상은 2027년부터,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은 2029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발주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 의무대상 건설 공사에 대한 감리도 BIM 데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적정 대가를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스마트 건설기술이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BIM 설계기준인 ‘서울형 BIM 적용 지침(안)’을 제작,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정보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BIM 기반 협업 플랫폼(CED) 실증사업’을 위한 MOU도 13일 체결한다. 또한, 별도 용역을 통해 ‘BIM 성과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BIM을 적용한 건설공사에 대한 디지털 자료를 축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건설 전 과정에서 BIM 데이터가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공공 인프라 유지관리에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한강교량 대상 드론 자동 측량, BIM 역설계,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관리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서울형 스마트 건설 전환과 활성화로 건설산업 위기 극복과 함께 안전과 최상의 품질이 담보된 도시 인프라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적정 대가 반영을 통해 업계 부담은 최소화하고, 시행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은 모니터링, 관련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