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프린트

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경기도 출산율 소폭↑…2028년 고령인구 20%↑ 경기연구원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 재설계 필요”

기사입력2025-11-27 12:2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연구원은 27일 ‘경기도 저출생·고령화 정책 진단 및 재구조화 방안’을 발간하며, 인구정책의 근본적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경기도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2023년 0.77명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출산 고착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4년 16.6%이며 2028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급격한 고령화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원은 인구정책이 그동안 양적 확대와 예산 투입 중심으로 추진돼 온 만큼, 기존 시행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정책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경기연구원은 지난 6월 말부터 10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 거주 부모 602명을 대상으로 한 저출생 조사, 만 50세 이상 도민 613명을 대상으로 한 고령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4%가 결혼의 당위성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자녀에 대한 긍정 응답은 77.6%로 부정 응답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이상 자녀수는 2명이 79.1%로 가장 많았다.

저출산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92.9%에 달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7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41.7%, ‘출산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 변화’ 25.2%, ‘주택 마련 어려움’ 20.6% 등이 꼽혔다.

저출생 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대상으로는 ‘무자녀 부부’(46.5%)가 가장 많았고, 저출생 해결을 위한 최적의 정책으로는 ‘일가정 양립 지원’이 58.8%로 1순위였다. ‘자녀 양육 지원 강화’ 45.7%, ‘청년 결혼 지원 강화’ 27.4%, ‘둘째 이후 자녀 대상 지원’ 19.6%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화 관련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6%가 노인을 ‘70세 이상’으로 인식했고, 97.1%가 고령화 문제를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바라봤다. 노인 정책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는 ‘신체적·인지적 기능 상태’가 3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득 기준’ 28.9%, ‘연령’ 20.9% 순이었다. 고령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소득보장’이 67.4%로 가장 중요하게 나타났으며 ‘건강’ 50.4%, ‘일자리’ 35.4%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경기도 인구정책의 비전을 ‘생애주기와 다양성을 담아내는 모두를 위한 인구정책의 일상화’로 설정하고, 생애 초기 공백 해소와 기반 조성, 다양한 가족형태 맞춤형 양육지원 체계 구축, 고령층 특성을 반영한 노후지원 강화, 인구 및 가구 구조 변화 대응, 정주기반과 포용 역량 강화 등 5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인구사회연구실장은 “인구정책은 더 이상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도민의 생애 전 주기에 작동하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데이터와 현장 중심의 인구정책 혁신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