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 별자리*

독재권력의 경험을 희망 메시지로 작품에 투영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이반 나바로㊦ 위로 천국에 닿을 듯 솟아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 아래로 암흑에 묻히듯 파여 있는 구조물. 실재가 아닌, 착시. 무한히 확장된 공간이지만, 갇혀 있는 공간. 밝은 빛이 존재...
어두운 역사·현실을 고발하고 희망 보여주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이반 나바로㊤ 밤이 되면 그 나라는 어둠이 지배했다. 정부는 전력을 차단해 어둠 속에 국민을 가뒀다. 그 시간, 통행은 금지됐다. 잔인한 군사독재 정부의 밤. 그 밤, 그 시간을 버텼던 한...
불평등, 전쟁, 공권력…메시지 작품 선보이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제니 홀저㊦ 제니 홀저는 포스터나 전광판과 같은 한정된 공간을 넘어섰다. 그는 빔프로젝터 기술을 활용해 그의 작업공간을 무한대로 넓혔다. 이제 그의 메시지는 인공적인 건축물뿐만 아...
‘행정적인 혹은 법률적인’ 정의를 작품에 담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제니 홀저㊤ 글자가 지닌 의미를 약화시킨 채 단순히 조형적 요소의 하나로 작업에 활용한 것이 아니다. 모리스의 이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글자가 지닌 의미다. 그 내용이 중요한 작업이다...
모피 아침식사…포근하지만 불쾌함이 주목받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메레 오펜하임㊦ 1936년 프랑스 초현실주의 대표 시인이자 미술이론가인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이 기획한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된 ‘모피 아침식사’는 런던의 ‘국제 초현실주...
초현실주의 작업 ‘모피’로 감싼 낯선 아침식사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메레 오펜하임㊤ 오펜하임은 20세기 프랑스 초현실주의 대표 시인이자 미술이론가인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에게 초현실주의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달라고 요청을 받은 상태였...
미술 가치에 영향력 가하는 화이트 큐브 폭로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제도비판미술㊦ 화이트 큐브 미술관이 성전처럼 자리 잡으면서 미술이 제도화된 것이다. 이에 관한 문제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의 미술가들에게 ‘거대한 이슈’였다. 당시 미술가들은...
외부세계와 단절시킨 화이트 큐브 이상적일까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제도비판미술㊤ 화이트 큐브는 티 없는 흰색 벽면, 인공 조명, 쾌적한 온습도 등으로 구성된 무색무취의 진공 같은 전시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무색무취의 하얀 입방체 공간은 환경을 외...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 도시…블랙 록 시티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공동체 프로젝트 ‘버닝맨’㊦ 임시도시 ‘블랙 록 시티’(Black Rock City)의 형성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직경 2.4km의 부채꼴 모양의 시가지와 중심부인 오픈 스페이스...
혁신기업가 예술가 과학자가 찾는 신기루 도시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공동체 프로젝트 ‘버닝맨’㊤ 매년 신기루처럼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9일간 도시가 생겼다 사라진다. 여기에서는 신기한 아이디어가 실험되고, 자유로운 예술성이 펼쳐지고, 자신을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