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 별자리*

“월요일 아침에 쓰레기 청소할 사람 누구인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미얼 래더맨 유켈리스㊦ ‘메인터넌스 아트 퍼포먼스’는 단순히 가사노동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유지관리의 가치와 이 일의 수행자에 대한 사유까지 확장돼 있다. 왜 이 일은 무가치하게 ...
백화점, 복합쇼핑몰…경제적 약자의 숨은 노동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미얼 래더맨 유켈리스㊤ 사람이 많은 백화점, 극장, 복합쇼핑몰 등을 말끔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곳곳에서 숨은 노동이 숨 가쁘게 움직인다. 마치 물 위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백조가 ...
플라스틱 콘크리트 닭뼈…새 지질시대 ‘인류세’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너무도 평온하고 나른하고 한가로운 해변의 일상은 끊임없이 플라스틱 같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쓰레기를 남기는 활동이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아무도 그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 일상적 ...
휴양지에서 버린 ‘것’ 기후변화 환경재앙 부른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인공해변의 배경음악처럼 흐르는 선율과 합창은 우리가 휴양지에서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기후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것은 환경재앙이 되고 세계 종말에 이를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인공해...
사람이 오는 것은 일생이 오는 어마어마한 것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미술관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이건 비단 로만 온닥의 작업만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미술관은 신기한 것과 이상한 행동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줄을 서 있는 작업이 아니더라도, ...
물건의 경제적 가치와 내재된 추억의 가치 비교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우리는 긴 줄을 보면서 그 줄에서 함께 기다리면 뭔가 굉장한 이득이나 보상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간혹 어떤 사람은 왜 줄을 서 있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을 따라 ...
여성이 ‘Met.’ 들어가기 위해서 벗어야 하는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처음에 7명으로 시작했던 게릴라 걸스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수십 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거쳐 간 규모있는 예술가 그룹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그들의 작업도 단순히 미술제도 안에 있는 남녀 불평...
게릴라 전투를 위해 고릴라 가면 쓴 여성미술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MeToo’ 해시 태그 운동, 일명 미투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들풀처럼 번지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제도권 미술에 거리 미술 끌어들인 ‘차량 절도’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로빈 로드(Robin Rhode, 1976~)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현재는 독일의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로드가 행했던 ‘차량 절도’ 퍼포먼스는 전...
외부와 단절된 초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전시공간’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2003년,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Torino) 근교에 있는 미술작품 전시장에서 허름한 체육복을 입은 한 젊은 청년이 차량 절도를 시도했다. 그는 전시장에 들어와 자동차 문을 억지로 열려고 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