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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 별자리*

“나, 그 그림을 봤어”…‘플란다스의 개’ 네로의 소원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플란다스의 개’와 ‘십자가에서 내려짐’ 어린아이들이 커다란 개만 보면 “파트라슈다!”라고 외치던 시대가 있었다. ‘파트라슈’라는 큰 개가 등장하는 만화영화 ‘플란다스의 개’가 선...
위대한 유산이 된 예술영화 ‘위대한 유산’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프란체스코 클레멘테 1998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바로 이 첫 키스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의 뇌리에서 잊히지 않을 정도로 싱그럽고 아...
다른 예술가에게 새 이야기 담는 그릇이 되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미국 소설가 트레이시 슈발리에(Tracy Chevalier)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년)가 그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Girl with a Pe...
독특하고 신비로운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는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말만 들어도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바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년)가 그린 동명...
외로움, 소외, 불안…화려하지만 초라해지는 ‘무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에드워드 호퍼와 ‘셜리’㊦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그림 속 인물들은 무심한 시선과 무표정한 얼굴, 딱딱하게 멈춘 몸짓으로 마치 하나의 사물처럼 도시 공간에 놓...
도시의 쓸쓸함에 ‘고독 한 스푼’ 더 넣은 코로나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에드워드 호퍼와 ‘셜리’㊤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그랬다. 도시의 삶은 고독을 짊어지고 상실을 벗 삼아 살아가는 삶이었다. 혼밥과 혼술이 늘어났고, 1인 거주가 전혀 낯선 일이 아닌...
파리지앵이 거니는, 플라뇌르의 무심한 일상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귀스타브 카유보트와 파리㊦ 카유보트는 이듬해인 1876년에 르누아르의 소개로 인상주의 그룹에 합류했고, 그해에 열린 제2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이 작품 ‘마루를 깎는 사람들’을 포함...
지옥과 매춘의 도시 그리고 ‘비오는 날 파리의 거리’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귀스타브 카유보트와 파리㊤ 카유보트의 작품 ‘비 오는 날, 파리의 거리’는 무척 섬세하고, 왼쪽 뒤편의 건물이나 보도블록의 모습 등에서 선원근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런가 하면 가...
박제된 비둘기, 악몽…하늘 나는 비둘기, 희망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피카소와 비둘기㊦ 피카소가 그린 비둘기는 아버지 루이스가 그렸던 비둘기와는 많이 달랐다. 그는 박제된 비둘기를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 꿈틀거리고 영...
비둘기의 죽음을 바라봤고 박제했던 ‘트라우마’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별자리] 피카소와 비둘기㊤ 어린 시절 접했던 비둘기는 그에게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아버지를 돕기 위해 죽은 비둘기를 너무 많이 보고, 자주 만졌던 것이다. 죽은 비둘기를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