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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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의료건강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약물치료 가능하지만 재발률 높아…생활습관 개선 필수

기사입력2015-04-05 15:27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13년 기준 연령별 위식도역류질환 진료인원 비중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성별로는 여성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진료인원은 2009년 256만8000명에서 2013년 351만9000명으로 4년간 37% 증가했다. 특히 2009년~2013년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4년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별별로는 2013년을 기준으로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이어 ▲50대(24.4%)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30대(12.6%) ▲20대(7.6%)순이었다. 40~50대의 비중이 전체의 44.6%에 달한다는 의미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화돼 발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40~50대는 주 경제활동 연령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과 같은 잘못된 식이습관을 갖고 있거나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것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증상으로, 가슴쓰림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다.

서 교수는 “위산분비를 강력히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가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증상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조금 더 지속적인 산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제가 위산분비를 억제해 식도의 염증을 개선시키지만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어서 치유된 후에도 약을 끊으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