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최대 유일…?” 거짓말쟁이 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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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최초 최대 유일…?” 거짓말쟁이 귀뚜라미 공정위, 보일러 성능 등 관련 거짓·과장 광고행위에 시정명령

기사입력2015-04-06 17:48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주요 과장 및 거짓광고 문구들<자료=공정위> ©중기이코노미

“세계최초 4PASS 열교환기…” “세계최초 4번 타는…” “세계최대 보일러 회사…”와 같은 귀뚜라미보일러의 자랑은 모두 거짓말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보일러 제조업자 ㈜귀뚜라미와 이를 파는 유통회사 ㈜귀뚜라미홈시스(이하 귀뚜라미)가 2012년 제품 카탈로그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부당하게 광고한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행위금지명령)을 내린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 회사가 “세계최초 4PASS 열교환기” “근본 구조가 다른 세계 최초 4PASS 열교환기” “세계 최초 콘덴싱” “보일러 생산규모 연간 100만대로 현재 세계최대 보일러 회사” “펠릿보일러를 국내에서 처음 만든” 등의 문구를 통해 객관적 근거 없이 거짓 혹은 과장해 광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구체적으로 적시한 바에 따르면, 4PASS 열교환기는 150여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며, 콘덴싱 보일러는 1978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해 사용됐다. 또 2012년 기준 독일 바일란트(164만대) 등이 연간 100만대 이상의 가스보일러 판매하고 있지만, 귀뚜라미의 생산량은 약 43만여대에 불과했다. 압축목재인 펠릿을 쓰는 펠릿보일러는 오스트리아 OKOFEN사가 열효율이 106%인 콘덴싱 펠릿보일러를 귀뚜라미보다 앞서 2004년 세계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세계적 가스감지 특허기술은 귀뚜라미 밖에 없다”거나 “세계적인 발명특허 재해방지 안전시스템” 문구도 문제가 됐다. 가스 감지기술은 일반적으로 동종업계에 보편화된 기술로 타 사업자도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재해방지 안전시스템에 대해 귀뚜라미가 보유한 것은 특허가 아니라 실용실안권이었다.

이외에 ▲보일러의 난방가동 시간이 순간식 난방방식 대비 2.5배 빠름 ▲유럽형 순간 열교환 보일러에 비해 22.2%이상 가스비 절약 가능 ▲실사용 효율 99% ▲철보다 4배, 스테인레스보다 23배나 열 전도율이 좋아 쓸수록 경제적 ▲전연소와 무소음을 실현시킨 신기술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보일러로 인정 ▲국내 유일의 무사고 안전보일러 등의 문구에 대해서는 회사가 이를 입증할 구체적·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