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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주한미군에 배달된 생물학무기 ‘탄저균’
살상력 80%이상…美국방부 “해당 표본 모두 폐기했다”
- 기사입력2015-05-28 14:45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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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탄저균 대신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실수로 배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미경으로 본 탄저균의 모습 <사진=위키피디아>미국 국방부는 살아있는 탄저균이 담긴 표본이 미국 내 9개 주와 한국의 미군 공군기지로 배달됐다고 28일(한국시각) 밝혔다. 아울러 해당 표본이 폐기됐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위험이 없으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관계자들도 감염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탄저균의 공식명칭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다. 탄저균은 흙 속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탄저병을 일으키며,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로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가열, 일광, 소독제 등에 강한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탄저균에 오염된 것은 모두 소각하거나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서 쇼크를 유발하며, 심해지면 급성 사망을 일으킨다. 탄저균 포자는 땅 속에 묻은 시체에서도 몇 년간 생존할 정도로 강력하다.
이런 탄저균이 생물학무기로 각광받는 이유는 탄저병에 감염된 후 하루 안에 항생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살상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분말 형태로도 제작할 수 있어 보관과 이용이 편하기도 하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