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예술 별자리*

여성이 ‘Met.’ 들어가기 위해서 벗어야 하는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처음에 7명으로 시작했던 게릴라 걸스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수십 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거쳐 간 규모있는 예술가 그룹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그들의 작업도 단순히 미술제도 안에 있는 남녀 불평...
게릴라 전투를 위해 고릴라 가면 쓴 여성미술가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MeToo’ 해시 태그 운동, 일명 미투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들풀처럼 번지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제도권 미술에 거리 미술 끌어들인 ‘차량 절도’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로빈 로드(Robin Rhode, 1976~)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현재는 독일의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로드가 행했던 ‘차량 절도’ 퍼포먼스는 전...
외부와 단절된 초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전시공간’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2003년,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Torino) 근교에 있는 미술작품 전시장에서 허름한 체육복을 입은 한 젊은 청년이 차량 절도를 시도했다. 그는 전시장에 들어와 자동차 문을 억지로 열려고 했고, ...
작품 운송에서 생긴 흠집…우리 세상을 말하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규격화는 공간의 양까지 기업이 소유권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크기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 놓여 있는 베티시의 작품에 새겨진 흠집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X선 스캐너’를 통과해야 하는 여행의 감시체제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전시장에 작품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숨은 노동이 필요하다. 관람자는 전시장에 있는 작품을 무심히 바라보지만, 그 작품이 전시장의 그곳에 있으려면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
노동과 무위(無爲)의 왕복…자본주의를 비틀다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강아지 모양의 바퀴 달린 장난감을 마치 애완견과 산책하듯이 끌고 도시를 어슬렁거렸던 이가 있다. 그는 작은 페인팅 통에 구멍을 뚫어 페인트를 흘리면서 도시를 누비기도 했고, 자신이 입은 스...
‘풍선과 소녀’ 파쇄된 15억원짜리 작품의 부활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는 그라피티 아티스트(Graffiti Artist, 거리 예술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의 2006년 작으로 알려진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가 매물로 나왔다. 그의 유명...
벽돌 120개 6억 형광등 1개 10억…미니멀리즘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 500만원짜리 벽돌과 10억원짜리 형광등을 본 적 있는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벽돌이고, 형광등이다. 그런데 벽돌은 500만원이다. 형광등은 무려 10억원이다. 명품 벽돌과 명품 형광등이라도 만...
가짜뉴스가 판 치고, 혐오조장 극에 달한 온라인 [안진국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포스트-온라인 시대의 예술⑩ 익히 알려졌듯이 SNS의 폐해도 만만치 않다. 욕망의 분출구로 온라인이 사용됨으로써 현실에서는 통용되기 힘든 폭력성과 기괴함이 SNS에 난무하고 공유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