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동반성장 하라는 국민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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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사설 경제민주화·동반성장 하라는 국민의 뜻 16년만의 의회권력 교체…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말라는 민의

기사입력2016-04-18 19:16

중기이코노미 기자 (junggi@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대 총선 결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더불어 16년만에 여소야대 국회로 재편됐다. 총선이 치러지기 전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그야말로 저 밑바닥엔 도도한 민심이 흐르고 있음을,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선거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정책을 추진할만한 동력을 잃었다. 여소야대 국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정책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더 이상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사항인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앞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승리한 야당들이 내세운 것이 바로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와 함께 ‘포용성장’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정의당은 재벌구조개혁까지 나아간다. 국민의당은 ‘공정성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더민주당과 유사한 경제정책 기조다. 특히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스스로가 중소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기틀이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면서도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온 ‘노동개혁’ 등은 중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 참패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은 이 한마디 뿐이다.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밀어붙이기식’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그동안 일방통행식으로 밀어 붙인 것은 무엇인지 정비하고, 의회와 소통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