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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높다던 앱카드, 삼성에서 뚫렸다
스미싱 정보 탈취→ 카드 등록→ 소액결제→ 현금환전
- 기사입력2014-05-12 10:2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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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카드란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카드다.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플플라스틱 카드번호를 등록해 바코드, QR코드(Quick Response Code),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으로 결제한다.
6개 카드사 공동 앱카드 홍보용 웹사이트의 앱카드 알림 화면.<출처=www.appcardevent.co.kr>
앱카드는 카드 발급의 불편함과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바코드 리더기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 없이 결제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1회용 가상카드번호(One Time Password, OTC)를 통한다는 점에서 보안성이 높다는 점도 카드사들의 홍보 포인트였다.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NH농협 등 6개 카드사는 스마트폰 앱카드를 공동개발해 지난해 9월부터 상용화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도입 초기 하루 평균 10억원이었던 사용액은 석달만인 지난해 12월 95억여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자사 앱카드를 명의 도용해 게임사이트 등에서 부정사용한 300건을 포착하고 금융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앱카드 시행 이후 첫 금융사고로, 피해액은 6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게임사이트에서 소액결제가 다수 발생한 것을 자사 부정사용방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이 발견하고 자체감사를 벌인 후속조치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스미싱(Smishing, SMS와 Phishing의 합성어)과 연관된 것이다. 무작위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문자에 포함된 URL로 접속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e사기 일당은 이러한 방식으로 이용자 53명의 주민번호, 전화번호, 앱카드 가입용 인증번호 알림문자까지 가로채 피해자 명의로 삼성카드 앱카드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사이트들에서 이 앱카드로 결제한 후 이를 다시 현금으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6000만원을 가로챘다.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는 아이폰 사용자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 가입자의 확인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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