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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최만린전’
국립현대미술관, 7월6일까지 열려
- 기사입력2014-05-19 13:25
박영미 기자 (young0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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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린의 작품 ‘태’<사진=국립현대미술관>단절된 전통과 현대성을 조화시키려 노력한 조각가 최만린의 작품이 전시된다.한국현대미술사 연구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두 번째이자 조각 부문 첫 전시인 ‘최만린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지난 4월8일부터 열렸으며, 오는 7월6일까지 진행된다.이 전시는 원로 조각가 최만린의 1950년대 말부터 2014년까지 60여년 활동을 조망하는 회고전으로 그의 대표작 약 200점이 소개된다.1935년생인 최만린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몸소 체험했으며, 해방 이후 국내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첫 번째 세대이다. 그는 단절된 전통을 계승해 현대성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조각 분야에서 한국적 조각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이번 전시에는 그의 데뷔작인 인체조각 ‘이브’부터 서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국적 조각의 뿌리를 모색한 ‘천·지·현·황’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태’와 근원적인 질문을 담은 ‘O’가 전시된다. 최만린이 늘 고민해온 ‘생명’ ‘근원’ ‘뿌리’ 등의 주제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조형적으로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태’와 ‘O’시리즈 등 대형조각 시리즈는 청동주물 제작 이전 상태의 석고원형을 완성작과 함께 전시해 최만린의 작업 과정을 관람자가 직접 엿볼 수 있게 했다.‘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회화, 사진, 건축, 공예 분야 주요 작가 22인의 작품을 조망하는 전시로, 향후 3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최만린전 외에도 회화 부문 전시로‘구름과 산_조평휘’가 진행 중이다.최만린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