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삼성, 방송·통신사업 ‘거침없는 행보’

프린트

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CJ·삼성, 방송·통신사업 ‘거침없는 행보’ 알뜰폰·안심폰·사물인터넷 영토 확장

기사입력2014-05-28 10:48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CJ, 삼성 등 대기업들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IPTV(인터넷TV)의 등장으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디어 시장에서 강자로 통하는 CJ그룹은 알뜰폰 시장으로 보폭을 넓혔고, 삼성그룹·중앙일보 등도 방송과 통신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케이블방송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지난 2012년 1월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CJ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알뜰폰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알뜰폰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69만5000명으로 전체 시장의 23%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미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방송·게임·영화산업 담당 계열사인 CJ E&M은 지난해 매출 1조7161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CJ CGV는 극장과 스크린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증가를 보였다. 지난 2009년 0.9%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2.1%까지 뛰었다.

삼성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2~3년 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사물·공간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loT)을 기반으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조명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개발을 이끈 루크 줄리아 부사장을 사물인터넷플랫폼 SAMI(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el)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

안드로이드 4.0 이상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비롯해 타이젠 OS 기반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2, 기어핏 등으로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9월 보안전문 계열사 에스원과 손잡고 부모와 자녀의 안전에 특화된 ‘안심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에스원의 안심솔루션을 탑재해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하고 있다. 안심폰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3만여대가 판매됐다.

또 중앙일보는 방송에서 통신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최근 국내 1위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을 통해 통신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BGF리테일의 2대 주주다. BGF리테일이 증시에 상장된 후 홍 회장이 소유한 지분가치(총 225만6000여주)는 1286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