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컴 백 홈” 미·일 업체 ‘리쇼어링’ 늘어난다
자동차·전자 중심…해운업체 바닷길도 바뀔 듯
- 기사입력2014-01-23 15:57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지난해 말 열린 해양수산부 북극항로 사진전<사진=해양수산부/뉴시스>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로 눈을 돌렸던 기업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이 확산되고 있다. 해운업체들의 항로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23일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남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잇따라 철수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제품 기업의 리쇼어링이 두드러졌다.
포드는 160억달러를 투자해 2015년까지 멕시코의 픽업트럭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제너럴 모터스는 2억4000만달러를 투입해 미국 테네시 주 생산 공장을 재가동하고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미주리 주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
구글은 실리콘밸리에 구글 글라스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애플은 1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맥킨토시 PC 생산라인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 맥미니(Mac Mini)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쇼어링은 일본 자동차업계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동남아 간 인건비 격차가 점차 좁혀지며 일본 기업 사이에서도 일본 노동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또한 아베정권은 최근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리쇼어링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쇼어링 현상이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엔저, 달러 저평가, 경기 부양책 등과 맞물리며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세계 물류 흐름과 물동량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리쇼어링 확대에 새로운 수송시장 개척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리쇼어링이 세계 물류 흐름과 전통적인 해운시장 루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해운업체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