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서 ‘최음제’ 성분

프린트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서 ‘최음제’ 성분 식약처, 해외 사이트 성기능개선·다이어트 식품서 유해물질 검출

기사입력2015-03-25 17:19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최음제 또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Yohimbine) 성분이 검출된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에서 최음제로 쓰이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된 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효과 등을 표방한 식품 422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6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관세청에 해당 제품의 통관을 금지할 것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검사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8개 제품에서 최음제로 사용되는 요힘빈(yohimbine)과 고혈압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시부트라민(sibutramine) 등이 검출됐다. 이 중 4개 제품에서는 두 가지 성분이 모두 검출되기도 했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47개 제품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타다라필(tadalafil)과 최음제로 사용되는 이카린(icariin) 등이 검출됐다. 이 중 9개 제품에서는 두 가지 성분이 모두 검출됐다. 타다라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하면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다”며 “해외 식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경우에는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