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저먼윙스’ 막자…여객기 조종실 2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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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제2 저먼윙스’ 막자…여객기 조종실 2인 필수 국토부, 항공기 탑승구 앞 신원확인 절차도 강화

기사입력2015-04-01 15:56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부조종사의 고의 추락으로 발생한 저먼윙스 사고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들도 보안 강화 절차에 나섰다. 앞으로 항공기 조종실에는 반드시 2명 이상의 승무원이 있어야 한다. <사진=위키미디어>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의 항공기 고의 추락 사고에 한국도 항공기 보안 강화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강화된 조종실 출입통제 절차를 시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개정된 출입통제 절차에 따르면 항공기 조종실에는 최소 2명 이상의 승무원이 있어야 한다. 1명의 운항승무원이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에는 객실승무원 1명이 조종실에 들어와 2명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의 여객기 추락 사고에 따른 것이다. 저먼윙스의 부조종사는 조종사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조종실 문을 걸어 잠그고 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켰다. 이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한 150명이 사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승객에 대한 항공기 탑승구 앞 신원 확인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대조하는 신원 확인 절차를 해외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에서만 이같은 확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조치는 엉뚱한 승객을 태웠다가 회항한 아시아나항공 사태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6일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예약자와 다른 인물이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다. 해당 승객이 비행시간이 맞지 않아 지인과 탑승권을 교체하면서 발생한 일로 항공사의 신원 확인 절차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