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장보기 겁난다면 “‘반값’ 행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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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수산물 장보기 겁난다면 “‘반값’ 행사 어때요” 시중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

기사입력2023-04-08 00:00

각종 활어, 해산물, 건어물, 해산물 튀김 등을 파는 가게가 즐비한 수산물 시장은 주말을 맞아 가족, 연인과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가게마다 가지런히 진열된 생선들과 활어회를 구경하는 사람들, 회를 뜨기 위해 파닥거리는 날 것의 물고기를 집어 드는 상인들, 각종 해산물을 포장해가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이날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특별전’이 한창이던 주말 낮 풍경이다.

장바구니에 조금만 담아도 금세 5~10만원이 넘어가는 요즘, 20~50%의 할인율은 소비자에게는 부담을 덜어주고, 침체된 시장에는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된다. 그중에서도 수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 기간에, 행사에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마트에서 구입하거나, 매월 초 발행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을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일 년에 세 번 진행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이용해도 된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장 전경. 사진은 지난달 진행한 ‘대한민국 수산대전 3월 추가 특별전’ 모습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월 행사는 23일까지 진행하며 갈치의 경우 최대 40~60%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수산물 소비자물가 오름세…제철 수산물 ‘반값 행사’ 인기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으로 작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8%)보다 낮은 수치로 작년 3월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는 소비자의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가공식품은 전월(10.4%)보다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9.1% 상승률을 보였고, 농축수산물은 3.0% 올라 전월(1.1%)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수산물, 해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7.3% 올라 작년 10월(11.4%)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아무리 장 보기 무섭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구매 활동을 하지 않을 순 없다. 이럴 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할인 행사’다. 특히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수산물의 경우, 발품을 조금만 팔면 시중가보다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수산인의 판매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매달 초 보름 정도의 기간에 여는 특별할인 행사로 올해는 12월17일까지 진행한다.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하고, 여기에 참여업체의 자체 할인이 추가돼 소비자는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철 수산물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 열린 ‘대한민국 수산대전 3월 추가 특별전’에서 이마트 중동점은 자연산 왕대하(해동) 100g을 3500원, 제주 참조기(해동) 10마리를 9800원에, 제주 은갈치(특대, 해동) 1마리를 1만8900원에 판매했다. 손질 오징어(특, 해동) 2마리는 쿠폰할인까지 더해 8736원에 팔았다.

4월에 진행하는 수산대전은 오는 19일까지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온라인에서는 23일까지 진행한다. 할인 품목은 ▲갈치 ▲고등어 ▲마른 멸치▲명태 ▲오징어 ▲조기 ▲포장 회(광어·우럭)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포장 회 2종이다. 또한, 참여업체별로 최대 2개 품목을 자율적으로 선정해 할인도 진행한다. 할인 품목에는 가공품도 포함한다. 단, 국내산 수산물 원재료 비중이 70% 이상인 경우에만 해당한다.

참여업체는 전국의 ▲농협 하나로마트 ▲두레생협 ▲롯데마트 ▲메가마트 ▲수협바다마트 ▲우리마트 ▲이마트 ▲지에스(GS) 리테일 ▲초록마을 ▲탑마트 ▲한살림 ▲홈플러스 ▲행복중심생협 등 14개 오프라인 업체와 ▲마켓컬리 ▲수협쇼핑 ▲우체국 쇼핑 ▲쿠팡 등 25개 쇼핑몰이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구도형 과장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수산대전에 참여할 업체를 연초에 50군데 정도 뽑는다”며, “행사 기간에는 손님이 많이 몰려 초도 물량이 빨리 소진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 과장은 “특히 전통시장의 반응이 좋아 상인회에서 반긴다”며, “BC가 평균 4점대가 나올 정도로 사업성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비용편익비율이라고 하는 BC(Benefit per Cost ratio)가 보통 1보다 클 때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서울에 위치한 수산물 시장 전경. 목포산 특대형 갈치를 4만원에, 생물 오징어 2마리는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기간 놓쳤다면 ‘수산대전 상품권’ 혹은 ‘환급행사’ 노려볼 만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매달 일정 기간 진행하는 행사이고, 준비된 상품도 각 업체가 확보할 수 있는 물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금세 소진되기 마련이다. 해양수산부는 예산이 넉넉할 경우 행사를 추가로 더 진행한다고 하지만, 일상에 바쁜 소비자가 매번 할인된 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이 기간을 놓쳤다면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매월 초 해양수산부에서 발행하는 ‘수산대전 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 상품권을 구매하면 20%의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구매 방법의 첫 단계는 비플제로페이앱을 내려받아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 발행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후 앱에 들어가 1인당 2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 시 할인율이 20% 적용되기 때문에 20만원짜리 상품권을 1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올해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 후 7일 이내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은 전액 환불 가능하다. 단, 강서수산시장, 가락시장, 노량진수산시장, 석바위시장, 자갈치시장, 칠성시장, 온누리 전통시장, 온누리 굿데이 등 전통시장 및 도소매 온·오프라인 시장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므로 반드시 가맹점을 확인해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상품권이 일찍 품절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점이다. 수산대전 상품권 오픈 시간은 대개 오전 10시인데, 대략 10~15분 후면 전량 소진된다.

경기도의 한 이마트 수산물 매장에서 만난 A씨는 지난달에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 20만원어치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상품권 판매 시간에 알람을 맞춰놓고 앱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 결과 6분 후에 구입할 수 있었다”며, “오픈 시간보다 1~2분 정도 구매 버튼이 늦게 활성화되는 경우가 많아 수시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상품권 구매 노하우를 소개했다.

수산대전 상품권을 이용해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율은 높은 편이다. 수협강서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상인은 “수산대전 기간에 수산물이 판매되는 비율은 평소보다 약 20% 높은데, 수산대전 상품권 유효기간이 다가오는 시점에는 평소보다 30~40% 정도 판매율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수산물을 할인해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매년 3번 정도 실시하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구도형 과장은 “소비자가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행사”라며, “예를 들어 2만원어치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5000원짜리 상품권으로, 6만8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설과 추석에 진행하고 있고, 특별전이라고 해서 별도의 행사를 실시해 총 세 번 진행한다”며, “작년 특별전은 김장철에 했는데 올해는 김장철에 할지 연말에 할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